서울 한강서 다회용기 배달 확산…배민·서울시 친환경 캠페인 전개

배달 음식의 번거로운 뒷정리를 줄이고, 환경 보호까지 실현할 수 있는 ‘다회용기 배달 시스템’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여의도와 뚝섬 한강공원에 다회용기 전용 반납기를 설치하고, 시민이 간편하게 다회용기를 반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음식점이 직접 그릇을 회수하는 방식이 아닌, 전문 업체가 수거·세척 후 재공급하는 순환 구조로 운영된다.
배달 앱에서 주문 시 다회용기를 선택하면, 음식 수령 후 포장에 인쇄된 QR코드를 통해 수거 예약을 신청할 수 있다.
이후 문 앞에 다회용기를 두면 자동으로 수거되며, 회수된 용기는 7단계 세척 과정을 거친다.
애벌 세척부터 불림, 고온수 처리, 헹굼, 건조, 살균 소독, 전수 검사까지 철저하게 관리되며, 보증금이나 추가 비용 없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현재는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으나,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서울시, 다회용기 순환 스타트업 ‘잇그린’과 함께 ‘배민그린 피크닉’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15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으며, 현장에는 체험 부스와 피크닉존이 설치됐다.
참여자들은 게임 형식으로 구성된 다회용기 주문 체험존과 OX 퀴즈 등을 통해 다회용기 사용법을 배우고, 쿠폰도 받을 수 있었다.
시스템에 대한 시민 반응도 긍정적이다. “스테인리스 용기라 음식이 뜨끈뜨끈했다”, “환경호르몬 걱정 없어 안심된다”, “한강에서 음식물 쓰레기 처리 걱정 없이 즐길 수 있어 편리했다”는 후기들이 이어졌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서울시의 일회용 폐플라스틱 발생량은 2014년 하루 896톤에서 2021년 2753톤으로 급증했다.
이에 서울시는 다회용기 배달을 적극 장려하며, 기후위기 대응과 자원순환 실천에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실제 서비스 시행 이후 약 744만 개의 일회용기 사용을 줄였고, 폐기물 약 111만kg 감축 효과를 거둔 것으로 업체는 밝혔다.
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