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 ‘이장우 호두과자’ 매장 7호점 오픈…역사 내 정식 입점”

‘이장우 호두과자’로 잘 알려진 부창제과가 서울역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전국 단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기준 서울역 역사 내 7호점이 문을 열며 서울 지역에서만 세 번째 매장이 됐다. 지난달 말 용산점 오픈에 이은 행보로, 대구·수원·부산·대전 등 주요 지역에 이어 서울 주요 거점으로의 입점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국내 디저트 시장에서 부창제과의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울역 신규 매장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업해 국내산 가루쌀을 활용한 신제품 ‘제주말차 호두과자’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전통 호두과자에 현대적 요소를 더한 새로운 시도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역사 내 위치라는 특성상 유동 인구가 많고 관광객과 직장인 등 다양한 고객층을 겨냥할 수 있어 브랜드 노출 효과도 기대된다.
부창제과는 이날 서울 동대문 두타몰에서도 또 다른 행보를 선보였다. 프로야구 명문 구단 두산베어스와 손잡고 콜라보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해당 협업에서는 특별 패키지와 한정판 굿즈를 함께 출시하며 스포츠 팬들과 디저트 마니아 양측의 시선을 동시에 사로잡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통 제과와 스포츠 산업의 결합은 유통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부창제과가 단순한 간식 브랜드를 넘어 문화 콘텐츠로서의 확장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부창제과는 단기간 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린 대표적인 케이스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첫 매장을 연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억 개를 돌파했고, 이 기록은 국내 디저트
업계에서 최단 기간 최대 매출 성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며 주목을 받았다.
브랜드의 출발은 1963년 경북 경주에서 작은 동네 제과점으로 시작됐지만, 1990년대 문을 닫은 후 창업주의 외손자인 FG 이경원 대표와 배우 이장우가 손을 잡고 30년 만에 브랜드를 부활시키면서 화제를 모았다.
매장 곳곳에는 과거 부창제과의 사진과 포스터가 전시돼 있으며, 이는 고객에게 브랜드의 정통성과 스토리텔링을 동시에 전달하는 장치로 작용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에서 트렌디한 신메뉴를 경험하며, 부창제과만의 독자적 감성을 공유받고 있다.
부산과 대전 매장 개점 당시 수백 명이 매장에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일본 경제 전문지 닛케이신문도
부창제과를 ‘한국의 핫 디저트’로 조명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부창제과는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경북 경주에 브랜드의 역사성을 상징하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 계획이며,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부창제과 학교’ 설립도 추진 중으로, 차세대 제과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일본 도쿄와 오사카 주요 백화점에 정식 매장을 개점할 예정으로, 일본 진출을 통한 글로벌
브랜드화 전략도 본격화된다.
이경원 FG 대표는 “부창제과는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메뉴와 감각을 입힌 브랜드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디저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끊임없는 혁신과 매장 확장을 통해 더 많은 고객에게 새로운 디저트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서울역과 같은 대형 역사, 거점 중심의 유통망을 중심으로 매장을 추가로 늘려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브랜드 접근성과 체험 기회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