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문화로 야금야금’ 7월 야간 프로그램 공개…금요일 밤에 만나는 특별한 문화의 시간
서울시가 금요일 밤의 도심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줄 야간문화 프로그램 ‘문화로 야금야금’의 7월 운영 일정을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시민들에게 평일 저녁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주 금요일 시립 문화시설 8곳을
오후 9시까지 연장 개방하고,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가 밝힌 참여 시설은 서울역사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남산골한옥마을, 운현궁, 세종충무공이야기, 서울도서관 등 총 8곳이다.
각 문화시설은 각각의 개성과 전시 성격에 맞춘 독창적인 야간 프로그램을 운영해 도심 속 다양한 문화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가장 먼저 7월 4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일루션 마술사 문준호가 출연하는 화려한 ‘일루션 매직쇼’가
오후 7시부터 열린다.
마술과 연출이 결합된 공연으로, 역사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비현실적 연출이 이색적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같은 날 서울공예박물관에서는 공연예술가 김창범이 그림자 인형과 마임을 결합한 인형극을 선보인다.
이 공연은 공예적 시각 요소를 극예술과 접목시킨 독특한 시도라는 점에서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도서관에서는 오는 7월 11일부터 25일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여행’을 테마로 한 북토크 시리즈를 연다.
국내외 여행기를 다룬 저자와의 대화, 시민 참여형 이야기 나눔 프로그램 등이 예정돼 있으며, 책과 여행이
어우러진 감성적인 문화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성백제박물관 역시 11일에는 고대 인류의 삶을 주제로 한 북토크를 준비했다.
강연자는 이한용 전곡선사박물관장으로, 선사시대 인류의 삶의 방식과 정신세계를 조명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 프로그램은 특히 학술적 관심을 가진 시민들과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운현궁은 전통문화와 서울의 고궁을 연결하는 문화해설 프로그램을 오는 7월 4일부터 18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진행한다.
조선시대의 왕실 문화와 운현궁의 역사적 의의에 대해 해설사가 관람객들과 함께 탐방 형식으로 풀어나가는
방식이다.
‘문화로 야금야금’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며, 일부 프로그램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현장에서도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문화 초보자부터 마니아까지
폭넓은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야간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의 여유와 활력을 찾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7월 프로그램은 문화시설의 물리적 개방뿐 아니라 문화예술의 다층적 접근을 가능케 함으로써
‘야간도심 문화생활’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은 단순한 전시 관람을 넘어, 마술·북토크·공연·해설 등 장르를 넘나드는 프로그램을 통해 도심 속
특별한 금요일 밤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