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극적으로 8연패 탈출… KT에 짜릿한 승리
삼성 라이온즈가 8연패 늪에서 마침내 빠져나왔다.

삼성은 13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결정적인 홈런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하며 지긋지긋한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삼성은 지난 3일 대구 두산전부터 이어진 8연패와 홈 5연패, KT전 3연패까지 모두 끊어내는 값진 승리를 거뒀다.
시즌 성적은 20승 1무 21패로 다시 5할 승률 복귀를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이날 패한 NC 다이노스를 밀어내고 4위로 도약했다.
삼성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디아즈였다. 2-0으로 앞선 5회말, 디아즈는 KT 선발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통렬한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의 추를 삼성 쪽으로 완전히 기울였다.
시즌 16호 홈런을 기록한 디아즈는 홈런 단독 선두 자리를 더욱 확고히 했고,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선발 이승현 역시 제 몫을 해냈다. 5이닝 동안 5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 호투로 시즌 5패 뒤에 마침내 첫 승을 거두며 환하게 웃었다.

긴 연패로 부담이 컸던 경기였지만 침착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실점을 막았다.
KT는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5이닝 4실점(2자책)으로 부진하며 시즌 3패째를 안았고, 팀 실책 3개가 치명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6연패에 빠지며 18승 3무 21패로 7위까지 내려앉았다. 삼성은 이날 승리를 계기로 연패에서 벗어나 반등의 기회를 만들었다.
디아즈의 뜨거운 방망이가 언제까지 불을 뿜을지, 그리고 이승현의 첫 승이 선발진 안정화로 이어질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