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출근길 지각도 보장…1400원 지하철 지연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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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수도권 지하철지연보험 출시했다 (사진 출처 -삼성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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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하철지연보험 출시했다 (사진 출처 -삼성화재)

서울 관악구 직장인 이 모 씨는 지난 7일 아침, 평소처럼 2호선을 타고 강남역으로 향하려다 뜻밖의 지연 상황을 마주했다.

신호 고장으로 개찰구 앞은 사람들로 가득했고, 열차는 도착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 씨는 당황하지 않았다.

며칠 전 가입한 ‘수도권지하철지연보험’ 덕분에 곧바로 택시를 이용해 회사에 무사히 출근할 수 있었고, 택시 영수증과 교통카드 번호만 제출하자 불과 1분 만에 보험금 2만 원이 입금됐다.

일상 속 예상치 못한 지하철 지연도 이제는 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삼성화재가 출시한 ‘수도권지하철지연보험’은 지하철 지연 시 대체 교통비를 실질적으로 보상해주는 생활밀착형 미니보험이다.

해당 상품은 수도권 지하철이 30분 이상 지연됐을 때 택시,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한 비용을 월 1회, 최대 3만 원까지 보장하며, 보험료는 연 1400원에 불과하다.

삼성화재는 고객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자동 보상 시스템’을 개발했고, 해당 시스템은 손해보험협회로부터 6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도 획득했다.

이는 업계 최초로 지연 사고 인지부터 보상금 지급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진행되는 원스톱 프로세스다. 고객이 해야 할 일은 단 두 가지다.

지하철 이용 내역이 있는 교통카드 번호와 대체 교통 수단 이용 영수증을 제출하는 것이다.

이후 시스템은 자동으로 ▷지하철 지연 발생 여부 ▷해당 시간에 고객의 승·하차 여부 ▷보장 조건 충족 여부 등을 판단해 청구된 보험금을 즉시 지급한다.

삼성화재는 해당 기술에 대해 향후 20년 간의 특허도 확보했다.

이번 상품은 단순한 보장에 머물지 않는다.

삼성화재는 “일상 속 사소하지만 반복되는 불편함을 보험이라는 방식으로 실질적으로 해결하고자 했다”며 “출근길 지연으로 인한 불가피한 지각도 이제는 하나의 보장 사유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활이 더욱 바빠진 현대인들에게 시간은 곧 비용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보험 상품은 실용성과 현실성을 두루 갖춘 혁신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수도권 시민 중 대중교통 출퇴근자 비중이 높은 가운데, 저렴한 비용으로 현실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높은 수요가 기대된다.

한편 삼성화재는 수도권지하철지연보험 외에도 다양한 생활밀착형 미니보험 상품을 준비 중이며, 스마트폰을 통한 간편 가입 및 자동 청구 시스템을 중심으로 보험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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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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