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해경, 하섬에 해루질 고립사고 예방 위한 안전유도등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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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루질
신규 설치 유도등 관련 이미지 (사진출처-부안해양경찰서 )
해루질
신규 설치 유도등 관련 이미지 (사진출처-부안해양경찰서 )

전북 부안해양경찰서가 야간 해루질 중 발생하는 고립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하섬 일원에 신규 안전유도등
2기를 설치했다고 3일 밝혔다.

해양경찰은 지역 연안의 특성과 사고 위험성에 맞춘 실질적인 안전대책 마련을 통해 국민 안전 확보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고 평가받고 있다.

하섬은 변산반도국립공원에 인접한 대표적인 갯벌 체험지로, 해루질과 조개잡이 등을 즐기기 위해 야간이나
기상 악화 시에도 많은 방문객이 찾는 장소다.

그러나 조수 간만의 차가 크고 지형이 복잡해 길을 잃거나 고립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왔다.

특히 조류가 빠르고 가시거리가 제한되는 안개 낀 날에는 사고 위험이 더욱 높아, 해마다 수차례 구조
요청이 접수되는 등 안전 문제는 지역사회에서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기존에는 하섬 전망대에 설치된 유도등이 일부 있긴 했지만, 구조적으로 불충분하고 구분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등화 밝기가 낮고, 방향성이 불명확해 육지 방향을 인지하지 못한 채 반대편으로 이동하거나 갯벌 한가운데에서 길을 잃는 사례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부안해경은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에 시설 개선을 요청했고, 국립공원 탐방시설과와의 실무 협의 및 현장 점검 등을 거쳐 시인성과 방향성이 개선된 안전유도등 설치를 본격 추진하게 됐다.

이번에 설치된 유도등은 기존과 달리 육지 방향을 명확히 표시해 방향 혼란을 최소화한다.

또한 등화의 색상과 밝기를 보강해 안개 속에서도 시야 확보가 가능하며, 해루질 활동객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지면 각도와 배치 위치까지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해루질객들이 야간 활동 중 방향을 잃고 갯벌 한가운데서 고립되는 사고를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안해경은 이번 조치를 단순한 설비 개선이 아닌, 사고 발생 가능 지점을 사전에 파악하고 구조 대응에서
예방 중심으로 정책 전환을 이끌어낸 모범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박생덕 부안해양경찰서장은 “야간이나 악천후 시 발생할 수 있는 연안 고립사고를 방지하려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 실효성 있는 안전시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현장 맞춤형 사고 예방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유도등 설치 외에도 부안해경은 해루질 이용객을 위한 안전 캠페인, 연안 사고 다발지점 지도 제작,
비상 연락체계 고도화 등 다양한 사고 예방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해루질과 같은 연안 체험 활동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사전에 안전정보를 충분히 숙지하고 위험요소를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도 거듭 당부했다.

현장에 설치된 유도등은 그 자체로 안전지대이자 귀가를 위한 신호 역할을 하기에, 해루질객들이 이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판 및 홍보물도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단순히 장비 설치를 넘어, 연안 활동에서 발생 가능한 사고에 대한 지역 해경과 행정기관의 대응 역량을 상징하는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연중 반복되는 갯벌 고립 사고를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대안 마련이 요구되는 가운데, 부안해경의 선제적
대응은 타 지역에도 모범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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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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