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 “이수만과 새벽 4시까지 싸웠다”… ‘아는 형님’ 비하인드 폭로에 웃음 폭발

가수 보아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있었던 싸움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솔직하게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유의 시원한 입담과 대선배다운 짬에서 나오는 여유로 방송을 장악한 보아의 고백에 출연진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폭소했다.
보아는 과거 ‘아는 형님’에 성시경과 함께 출연했다. 그는 당시 방송에서 ‘아는 형님’ 출연을 앞두고 이수만과 있었던 티격태격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보아는 “섭외가 들어오고 나서 이수만 선생님과 대화를 나눴는데, 선생님이 ‘너 저번에 나갔을 때 되게 재미없더라’고 하셨다”며 “모창이든 춤이든 뭔가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보아는 이수만의 말투를 능청스럽게 따라 해 웃음을 자아냈고, 이를 들은 이수근은 “세계적인 스타한테 모창을 준비하라니, 선생님도 옛날 사람이긴 하다”며 유쾌하게 반응했다.
이에 보아는 “그때 같이 나왔던 이상엽이 성대모사를 많이 해서 그랬다”고 해명하면서도, 이수만과의 대화에서 자신도 억울함을 표현했음을 강조했다.
이어 보아는 “‘그땐 강호동이 이상했다. 뭔가를 시켜놓고선 내가 뭘 하려고 하면 반응도 안 해주고, 받아주지도 않았다’고 선생님께 투덜거렸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래서 새벽 4시까지 선생님과 싸운 것”이라고 밝혀 현장을 폭소케 했다.
함께 출연한 김희철도 두 사람의 관계를 “거의 부녀지간”이라고 표현하며 “보아가 ‘안 나갈 거예요!’라고 하면, 이수만 선생님은 ‘너 왜 또 삐졌어!’라며 둘이 싸운다”고 상황을 재연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당시 현장에 있던 유영진 이사가 상황을 지켜보며 물병을 들고 덜덜 떨었다고 묘사하며 생생한 장면을 전달했다.
이날 방송에서 성시경은 보아에 대해 “일본 활동을 하던 시절, 이미 보아는 일본을 마이클 잭슨처럼 정리한 아티스트였다”며 일화를 소개했다.
“어느 날 일본 지상파 라디오국에 정장을 입은 임원진들이 서 있어서 물어봤더니, 보아가 음악 방송 출연 후 감사 인사를 하러 온 거였다”며 “너무 멋있었다. 진심으로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보아의 업적에 깊은 존경심을 나타냈다.
해당 방송 이후 온라인 상에서는 “보아 짬바 대단하다”, “이수만과 새벽 4시까지 싸우는 보아, 진짜 웃기다”, “성시경이 감탄할 정도면 보아 클라스는 레전드”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2000년대 초 데뷔 이후 20년 넘게 최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보아의 위엄은 세대를 넘어 여전히 굳건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