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 국채 동반 급락… 일본 국채 위기·美 재정불안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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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일본
21일 현지시간으로 뉴욕 금융시장이 일제히 하락세 보이며 미국 주식과 값이 급락하고 일본 국채 시장 불안에 영향을 준 결과로 해석된다 (사진 출처 - AI 생성 이미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DB 금지)
미국 국채 일본
21일 현지시간으로 뉴욕 금융시장이 일제히 하락세 보이며 미국 주식과 값이 급락하고 일본 국채 시장 불안에 영향을 준 결과로 해석된다 (사진 출처 – AI 생성 이미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DB 금지)

21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가 크게 흔들리는 가운데 미국 주식과 국채 값이 동시에 급락했고, 이는 일본 국채 시장 불안과 미국 재정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날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전장 대비 816.80포인트(-1.91%) 하락한 4만1860.4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95.85포인트(-1.61%) 하락한 5844.6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70.07포인트(-1.41%) 하락한 1만8872.64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한 달 간 상승세를 이어온 3대 지수가 기록한 한 달 만의 최대 낙폭이다.

채권시장에서도 미 국채 가격이 크게 하락(수익률 급등)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5.09%로 전장 대비 12bp 상승, 10년물 수익률도 4.60%로 12bp 상승했다.

이번 급락은 일본 국채시장에서 발생한 불안 요인이 도화선 역할을 했다. 일본 재무부가 실시한 2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응찰률이 1987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투자 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었다.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574%로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국채시장 전반에 매도 압력이 가중됐다.

시장에서는 일본 국채 불안의 배경으로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글로벌 국채 불신과 일본 자체의 높은 국가채무 비율(일 GDP 대비 260%)에 대한 우려가 맞물렸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미국의 재정 적자 확대와 트럼프 감세 연장안 추진이 투자자 심리를 악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했다.

하원의 마이크 존슨 의장이 26일 메모리얼데이 연휴 전에 이른바 ‘하나의 아름다운 법안’(감세 확대 메가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향후 미국의 국가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1’로 한 단계 강등한 바 있다.

무디스는 이 조정의 사유로 재정적자 확대와 정부 부채 증가를 명시했고, 이는 미국 국채의 안전자산 지위에 대한 신뢰도를 흔드는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이날 오후 진행된 20년 만기 미 국채 입찰 결과 수요가 저조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시장 불안감이 정점을 찍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 국채 이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채 투매가 가속화됐고, 이에 따라 국채 수익률 급등과 함께 증시 하락 폭도 더욱 확대됐다.

이번 사태는 일본과 미국의 국채 시장이 밀접하게 연동돼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국채 수익률이 글로벌 자산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킨 사례로 평가된다.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재정 불확실성과 일본 채권 시장의 불안정성 모두가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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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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