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커피·이디야·컴포즈, 컵빙수 경쟁 치열…‘1인용 빙수’가 여름 공략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가 고물가 속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가성비 1인용 컵빙수’ 로 여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메가커피를 필두로 한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앞다퉈 시즌 한정 컵빙수 메뉴를 선보이며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중이다.
메가MGC커피는 지난 4월 출시한 여름 시즌 한정 메뉴 ‘팥빙 젤라또 파르페’와 ‘망빙 파르페’가 출시 한 달도 안 돼 50만개 판매를 돌파했고, 16일 기준 누적 판매량이 180만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들은 우유 빙수 위에 팥 젤라또, 떡, 시리얼 또는 망고, 코코넛칩, 휘핑크림 등을 얹은 구성을 갖췄으며, 4400원의 가격으로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메가커피는 컵빙수의 인기에 힘입어 추가로 ‘팥빙팥빙 파르페’와 ‘팥빙 초코 젤라또 파르페’ 등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업체 측은 예상보다 빠른 재료 소진 속도를 언급하며 생산량 확대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SNS를 통해 확산된 ‘밈’ 도 컵빙수 인기에 일조했다.
제조 시간이 길어 매장 직원의 고충이 드러난 ‘알바생의 눈물이 들어간 빙수’ 라는 유행 문구가 생겨났고, 급기야 경쟁 브랜드를 권유하는 ‘빙수 폭탄 돌리기’ 현상까지 나타났다.
메가커피 외에도 컴포즈커피와 이디야커피 역시 1인용 빙수 메뉴로 주목받고 있다.
컴포즈커피는 2021년 시즌 한정으로 출시한 ‘팥절미 밀크 쉐이크’를 고정 메뉴로 전환해 4500원에 판매 중이며, 여름철 신제품 출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디야커피는 초당옥수수, 꿀자몽 그래놀라, 팥 인절미, 망고 그래놀라 등 1인 빙수 4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업체에 따르면 1인 빙수 판매는 도입 이후 5년째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다양한 맛과 디자인으로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빙수 시장은 2018년 3000억원 규모에서 2020년 5000억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으로 혼자 즐길 수 있는 컵빙수는 물가 상승 속에서도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하는 메뉴로 자리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빙수는 여름철 폭염과 맞물려 높은 수요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시즌 한정 메뉴가 계속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