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LG전 상대 5연패 끊고 2위 도약… 이민석 데뷔 첫 선발승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강호 LG 트윈스를 상대로 짜릿한 타격전을 펼치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LG전 5연패 늪에서 벗어나 2위 도약했다.
롯데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LG를 11-4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LG전 연패를 끊은 동시에 시즌 29승 3무 19패를 기록, 이날 패한 한화 이글스(29승 20패)를 제치고 단독 2위에 올라섰다.
LG는 시즌 31승 1무 17패로 선두를 유지했으나, 2위 롯데와의 격차는 2경기 차로 좁혀졌다. 아울러 LG 염경엽 감독의 통산 600승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이날 롯데 타선은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LG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4번 타자 전준우는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중심타선의 책임을 다했고, 윤동희(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와 전민재(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마운드에서는 2022년 1차 지명 출신 이민석이 선발로 나서 5이닝 6피안타 4실점(2피홈런)으로 개인 통산 첫 선발승을 거뒀다.
2022년 데뷔 시즌 삼성전에서 기록한 구원승 이후 첫 승리이자 선발로는 처음이다.
반면 LG 선발 코엔 윈은 3⅓이닝 8피안타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져 시즌 첫 패(1승)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롯데는 분위기를 주도했다. 1회말 전준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2사 만루에서 전민재가 우익수 앞 적시타를 터뜨리며 2-0으로 앞섰다.
LG는 3회초 오스틴 딘이 비거리 125m 좌월 스리런 홈런(시즌 13호)을 터뜨리며 3-2로 역전했다. 그러나 롯데는 3회말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2사 만루에서 손호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1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장두성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5-3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4회말 윤동희의 적시타와 전민재의 땅볼 타점으로 7-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6회초 오지환이 솔로 홈런(시즌 5호)을 쏘아 올리며 1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7회말 롯데는 장두성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고, 8회말에는 이호준의 2타점 적시타와 손호영의 좌전 안타까지 더해 대세를 굳혔다.
장두성은 이날 경기에서 결승타 포함 3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손호영도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득점에 이어 8회 적시타까지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롯데는 이번 3연전을 1승 1무 1패로 마무리하며 LG와의 시즌 초반 열세 흐름을 끊어냈다. 중심 타선의 살아난 타격감과 함께 이민석의 첫 선발승이라는 수확도 함께 챙긴 하루였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