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수술 시스템 다빈치 중심으로 로봇수술 확대…비급여에도 환자 선호

0
로봇수술 수요가 증가하며 국내 병원 로봇 수술기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로봇수술 수요가 증가하며 국내 병원 로봇 수술기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 출처-세브란스병원 제공)
로봇수술 수요가 증가하며 국내 병원 로봇 수술기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로봇수술 수요가 증가하며 국내 병원 로봇 수술기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 출처-세브란스병원 제공)

국내 상급종합병원들이 자동화 로봇수술기를 잇달아 도입하면서 수술용 로봇 수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환자들이 통증과 후유증을 줄이기 위한 정교한 수술을 선호하면서 로봇 기반 외과 수술이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로봇수술기는 전체 의료기기 수입 품목 중 10위에 올라 처음으로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는 2023년 23위에서 1년 만에 13계단 상승한 수치로, 수입 규모는 2023년 약 483억 원에서 지난해 약 757억 원으로 57% 증가했다.

현재 국내 로봇수술기 시장은 미국 의료기기 기업 인튜이티브서지컬이 주도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다빈치(da Vinci) 모델은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 고대안암병원 등 전국 47개 상급병원에 도입돼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다빈치 모델은 국내에 약 200대가 도입됐으며, 병원의 45% 이상이 2대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두 번째로 도입된 5세대 ‘다빈치5’ 모델은 삼성서울병원, 강원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에서 선제적으로 운영 중이다.

세브란스병원은 총 15대의 수술용 로봇 중 13대가 다빈치이며, 나머지 2대는 국산 ‘레보아이’다.

세브란스는 지금까지 5만례 이상의 수술을 로봇으로 집도했으며, 비뇨의학과, 갑상선내분비외과, 유방외과 등 다양한 외과 영역에 적용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흉부외과 등에서 로봇수술을 운영 중이며, 다빈치 SP(Single Port) 모델도 사용 중이다.

로봇수술은 비급여 항목임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보이며 대기 수요가 많다.

인튜이티브서지컬의 다빈치 수입 규모도 함께 증가했다.

2023년 1억1206만 달러(약 1,522억 원)에서 2024년 1억4221만 달러(약 1,931억 원)로 약 27% 증가했으며,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는 수입 상위 기업 3위에 올랐다.

서울대병원은 다빈치 외에도 메드트로닉의 로봇수술기 ‘휴고’를 함께 운영 중이다.

휴고는 지난해 6월 식약처 품목 허가를 받아 올해 5월 첫 수술에 활용됐다.

메드트로닉은 고가 장비 특성상 병원 예산 계획에 따라 공급 확대가 제한되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한, 영국 씨엠알써지컬(CMR Surgical)의 ‘베르시우스(VERSIUS)’도 동아에스티를 통해 국내 진출을 준비 중이다.

현재 식약처의 임상 및 제품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병원계는 로봇수술 수요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로봇수술은 의사가 직접 집도하되, 로봇 팔을 활용해 정밀도를 높인다” 말했다.

그는 “특히 화면을 통해 수술 시야를 확장할 수 있어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선호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다른기사보기

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0 0 votes
Article Rating
Subscribe
Notify of
0 Comments
Oldest
Newest Most Voted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