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도 고령 출산 위험 증가…정자 냉동·검사 필요

0
남성도 나이가 들수록 정자에 이상이 생기고 생식 건강에 위협이 커진다
남성도 나이가 들수록 정자에 이상이 생기고 생식 건강에 위협이 커진다.[위 이미지는 ‘Chat GPT’를 활용해 제작된 AI이미지입니다.(사진출처- 인트라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DB 활용 금지]
남성도 나이가 들수록 정자에 이상이 생기고 생식 건강에 위협이 커진다
남성도 나이가 들수록 정자에 이상이 생기고 생식 건강에 위협이 커진다.[위 이미지는 ‘Chat GPT’를 활용해 제작된 AI이미지입니다.(사진출처- 인트라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DB 활용 금지]

미국 과학 전문매체 파퓰러사이언스는 1일(현지시간) 고령 남성의 생식 건강에 대한 과학적 경고를 전하며 남성은 언제든 아버지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문제를 감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스탠포드대 비뇨기과 전문의 마이클 아이젠버그 박사는 “아버지는 아이에게 유전자의 절반을 준다”며 남성도 생식 과정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자는 사춘기부터 약 16일 간격으로 새롭게 분열되며, 이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축적된다.

아이젠버그 박사는 “매년 약 2개의 새로운 돌연변이가 정자 DNA에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DNA 손상이 축적되면 고령의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유산, 조산, 자폐증, 선천성 기형, 소아암 등 다양한 건강 문제의 위험이 커진다.

이뿐 아니라, 고령 남성과 결혼한 여성은 임신중독증이나 임신성 당뇨병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2021년 영국 연구진은 4271명의 남성을 분석해 남성의 임신 성공률이 나이가 들수록 낮아지며, 특히 51세 이상에서 현저히 떨어진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를 주도한 가이 모리스 박사는 “고령 남성의 정자는 DNA 손상 비율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나이 외에도 미세플라스틱, 환경호르몬, 흡연, 음주, 영양 및 운동 부족 등 다양한 환경 요인이 정자의 질을 악화시킬 수 있다.

아이젠버그 박사는 “나이가 들수록 이런 유해 요소에 더 많이 노출되고, 문제를 일으킬 기회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 속에 일부 남성은 미리 정자를 얼려 보관하는 선택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집에서 정자를 채취해 우편으로 보내면 냉동 보관해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보관 비용은 연간 100~300달러(약 14만~41만원) 수준이다.

예일대 비뇨기과 전문의 스탠튼 호니그 박사는 “30세에 5년 후 아이를 가질 계획이라면 걱정할 필요 없지만, 15년 후로 미룬다면 냉동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정자 냉동과 함께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것은 정자 검사다.

정액 분석을 통해 정자의 수, 운동성, 형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결과가 나빠도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다.

아이젠버그 박사는 “정자 검사를 받기 가장 좋은 때는 궁금해지는 바로 그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다른기사보기

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0 0 votes
Article Rating
Subscribe
Notify of
0 Comments
Oldest
Newest Most Voted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