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 FC도쿄 이적 확정… 3년 만의 J리그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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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 FC도쿄 이적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김승규 J리그 FC도쿄 이적 (사진 출처 - FC도쿄 공식 SNS)
김승규 FC도쿄 이적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김승규 J리그 FC도쿄 이적 (사진 출처 – FC도쿄 공식 SNS)

대한민국 대표 골키퍼 김승규가 일본 무대로 돌아왔다.

잇단 부상과 소속팀의 불안정 속에서 커리어 전환점을 노리는 김승규가 J리그 명문 FC도쿄와 손을 잡으며 재기를 준비한다.

FC도쿄는 7일 오전 공식 채널을 통해 “사우디 알샤밥에서 활약했던 골키퍼 김승규와 완전 이적에 합의했다. 모든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등록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승규는 입단 소감을 통해 “일본 수도의 대표팀 FC도쿄에서 뛰게 돼 영광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990년생인 김승규는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골키퍼다.

2006년 고교 1학년 시절 프로에 데뷔해, 2008년 플레이오프에서 인상적인 선방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포항 스틸러스에서 꾸준히 성장한 그는 2013시즌 34경기 중 17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K리그 정상급 골키퍼로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 브라질 월드컵과 인천 아시안게임을 거치며 A대표팀 주전 자리를 꿰찼고, 병역 혜택까지 받았다.

그의 커리어는 이후 일본으로 옮겨지며 한층 더 넓어졌다.

2016년 J리그 비셀 고베로 이적해 3시즌 반 동안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고, 2019년 여름에는 친정팀 울산으로 복귀해 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다만 마지막 경기에서의 실수는 뼈아팠다. 이후 가시와 레이솔로 다시 J리그에 진출한 그는 2시즌 반 동안 역시 주전 자리를 유지하며 호평을 받았다.

2022년 여름, 사우디 명문 알샤밥으로 이적하며 김승규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아시아 정상급 골키퍼로 평가받던 그는 초반에는 주전으로 신뢰를 얻었으나, 이후 연이은 십자인대 부상이 그의 커리어에 큰 타격을 입혔다.

지난해 1월 아시안컵 직전 훈련 도중 당한 부상은 장기 결장으로 이어졌고, 2024-25시즌 도중 복귀를 시도했으나 또 한 번 같은 부위를 다치며 사실상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소속팀의 재정 불안도 김승규의 상황을 어렵게 만들었다.

사우디 언론은 알샤밥이 선수단 급여를 장기간 체불했고, 이에 항의하는 선수들의 훈련 불참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김승규 역시 임금 체불 피해자 중 한 명이었다.

이처럼 부상과 소속팀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김승규는 익숙한 J리그로 복귀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FC도쿄는 안정된 수비 라인을 갖춘 팀으로, 김승규에게는 최고의 복귀 무대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일본 무대에서의 성공 경험이 있다는 점은 그에게 큰 자신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 경력 70경기를 자랑하며 여전히 대표팀 수문장으로 거론되는 김승규가 FC도쿄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완전한 회복을 이룬다면, 오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그의 존재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남은 과제는 부상 방지와 꾸준한 경기 출전이다.

한때 아시아 최고 골키퍼로 불렸던 김승규가 도쿄에서 다시 한번 전성기를 이끌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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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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