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동아시아컵 축구대표팀 경기 1000원 관람 이벤트

경기도가 도민을 위한 파격적인 스포츠 관람 혜택을 마련했다.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축구 국가대표 경기 입장권을 구매한 경기도는 2일 오전 9시부터 ‘기회경기관람권’ 이용 대상자에게 해당 티켓을 선착순으로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회경기관람권’은 도민들이 더 많은 스포츠 경기를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정책으로, 70세 이상 노인과 그와 동반한 1인, 장애인과 그와 동반한 1인이 혜택 대상이다.
이들은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 4개 종목의 프로 스포츠 경기를 단돈 1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올해는 이 정책의 적용 범위를 국가대표 경기까지 확대하며 스포츠 문화 향유의 기회를 더욱 넓혔다.
이번 판매 대상 경기는 ‘2025 EAFF E-1 챔피언십 축구 국가대표 경기’로, 과거 동아시안컵으로 불렸던 이 대회는 동아시아 국가 간 자존심 대결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총 6경기가 개최되며, 이 중 대표적인 경기는 7월 7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과 중국의 남자 대표팀 경기다.
7월 13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리는 대한민국과 일본의 여자 대표팀 경기, 7월 15일 오후 7시 24분 같은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과 일본의 남자 대표팀 경기가 있다.
해당 좌석은 모두 3등급석으로, 경기도가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사전 구매한 것이다.
관람을 희망하는 도민은 각 경기일 기준 3일 전까지 경기도체육회 또는 경기도장애인체육회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선착순으로 이뤄지며, 조기 마감될 수 있다.
경기도는 앞서 지난 3월에도 ‘2026년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에서 기회경기관람권을 적용하며 도민에게 국가대표 경기 관람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
이번 이벤트는 그 연장선에 있으며, 프로 스포츠뿐 아니라 국가대표 경기에서도 동일한 혜택을 적용하겠다는 경기도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기회경기관람권 정책은 해를 거듭할수록 호응을 얻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총 402경기에서 2만 1548명의 도민이 혜택을 누렸고, 2025년에는 5월 말 기준으로 이미 1만 3432명이 이를 이용했다.
스포츠 관람이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세대가 누릴 수 있는 권리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평소보다 적었던 도민들까지도 경기장을 찾아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약을 직접 눈앞에서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용인과 화성 등 경기남부 지역에서 대형 경기가 열리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