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태계일주4, 진짜 마지막…몸도 마음도 울컥”

기안84(본명 김희민)가 ‘태계일주4(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로 1년 만에 다시 돌아오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5월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이하 ‘태계일주4’) 제작발표회에는 기안84, 이시언, 빠니보틀, 김지우 PD, 박동빈 PD가 참석해 새로운 시즌에 대한 각오와 뒷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기안84는 “안 돌아올 줄 알았는데 돌아왔다. 여태까지 했던 여행 중 가장 힘들었다”며 “이번에는 거의 한 달 동안 앓아누웠다. 수액도 맞고 병이 난 줄 알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고산지대 등 험준한 환경 속에서 진행된 촬영이 자신에게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큰 부담이었다고 밝혔고, 마지막 촬영에선 “울컥했다”며 감정이 북받친 순간도 털어놨다.

빠니보틀 또한 “말버릇처럼 이번이 제일 힘들었다고 했지만, 이번 시즌은 정말 제일 힘들었다”고 공감했다.

최근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맞고 10kg을 감량한 그는 “고산지대 여행에서 운동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밝혔고, 이시언은 이번 시즌을 위해 몸을 만들고 왔다는 반전 근황도 공개했다.

기안84는 ‘음악일주’의 부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입을 열었다. “여행이 익숙해지면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시청자도 감흥을 못 느끼는 지점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음악일주’가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새로운 자극과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태계일주4’를 스스로의 마지막 시즌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히며 “웹툰 작업 때는 유종의 미가 없었는데 이번엔 그런 기분이 든다. 박수칠 때 떠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지우 PD는 “시즌2와 시즌3도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했지만 돌아왔다. 이번에도 멤버들이 회식 자리에서 ‘계속 떠나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다음 시즌 가능성을 열어두며 팬들의 기대감을 자극했다.

‘태계일주4’는 기안84가 세상에서 가장 험준한 산길인 ‘차마고도’를 누비며 다시 한번 생존 여행의 진수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5월 11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기안84의 진심 어린 고백과 함께 시청자들의 마음을 다시 붙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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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