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기존보다 개선된 8km 격자 한국형예보모델 운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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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한국형수치예보모델
(사진 출처-기상청 제공)
기상청, 한국형수치예보모델
(사진 출처-기상청 제공)

기상청이 14일부터 더 세밀해진 고해상도 한국형수치예보모델 (KIM, Korean Integrated Model)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에 도입된 모델은 격자간격을 기존 12km에서 8km로 줄여 날씨 예측의 정밀도를 높였다.

한국형수치예보모델은 기상청이 자체 개발한 전지구수치예보모델로, 2020년부터 정식 운영되고 있다.

기상청은 “기후변화로 과거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기상재해가 자주 나타나고 있는 만큼 위험기상에 대한 예측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라 말했다.

이어 “더 촘촘해진 고해상도 수치예보모델을 통해 기상현상을 더 꼼꼼하고 정확하게 예측하여 재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형수치예보모델 은 슈퍼컴퓨터를 통해 대기의 상태와 움직임을 계산하는 예보 소프트웨어이다.

격자간격이 줄어들수록 예보 해상도가 높아지며, 이는 날씨의 변화를 더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8km 격자 모델은 기존 대비 격자 간격이 50% 더 촘촘해졌으며, 전 세계 전지구수치예보모델 중 가장 높은 해상도를 자랑한다.

고해상도 수치예보모델은 복잡한 지형의 효과까지 정밀하게 구현할 수 있어, 좁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집중호우나 폭설과 같은 위험 기상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사례로, 지난해 11월 수도권에 20cm의 적설이 있었을 때 기존 모델은 2.5일 전 4cm를 예보했으나, 새 모델은 16cm를 예측해 더 정확한 결과를 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운영되는 다른 국가의 전지구수치예보모델은 유럽중기예보센터가 9km, 영국이 10km, 일본이 13km 수준이다.

이에 비해 기상청의 8km 해상도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국내 기상예보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편은 기상관측자료의 품질 개선과 알고리즘 개선, 입력 자료 확장 등을 통해 한국형수치예보모델의 정확도를 높인 결과이며, 향후 기후위기에 따른 예측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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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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