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심근경색 사망률, ‘지역가입자’가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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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심근경색
급성 심근경색 사망률 연구를 진행한 강희택 교수(왼쪽)와 원호연 교수. (사진 출처-세브란스병원 제공)
급성 심근경색
급성 심근경색 사망률 연구를 진행한 강희택 교수(왼쪽)와 원호연 교수. (사진 출처-세브란스병원 제공)

건강보험 지역가입자가 직장가입자에 비해 급성 심근경색 발병 이후 사망할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세브란스병원은 연세대 의대 강희택 교수(가정의학과)와 중앙대병원 원호연 교수(순환기내과) 공동 연구팀이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1년 동안 급성 심근경색의 진단을 받은 환자 3만1938명 중 5971명을 선정해 직장가입자(4329명)와 지역가입자(1642명)로 구분한 뒤 13.5년간의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그 결과, 급성 심근경색 환자 중 지역가입자의 전체 사망률이 직장가입자보다 1.1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가입자 중 소득 하위 그룹은 상위 그룹에 비해 사망률이 1.34배 높았으며, 반면 직장가입자 내에서는 소득에 따른 사망률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갑자기 차단돼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질환으로, 사망률과 재발률이 모두 높은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직장가입자는 고용 안정성과 정기적인 건강검진 등을 통한 의료접근성이 높지만, 지역가입자는 그렇지 못해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희택 교수는 “사회경제적 수준의 차이에 따라 사망률이 달라지는 건강 불평등이 우리 사회에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특히 지역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건강 교육, 심혈관 질환 조기 검진 제공 등 건강 정책이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Nutrition, Metabolism & Cardiometabolic Disease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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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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