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 270만명 돌파…전통문화 굿즈 ‘뮷즈’ 인기

국립중앙박물관 이 2024년 상반기에만 관람객 270만 명을 기록하며 용산 이전 개관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수치로, 한류 콘텐츠 열풍과 함께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맞물리며 이 같은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물관 측은 2일 발표를 통해 “전통문화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한류 콘텐츠와 연계되며 전시 및 문화상품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같은 기간 박물관 문화상품 브랜드 ‘뮷즈(MUSE)‘의 매출도 약 34% 증가해 115억원에 달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박물관 측은 관람객 증가 배경으로 방탄소년단 RM의 전시 관람을 주요 사례로 들었다.
RM은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관람 후, 이암의 <화하구자도> 이미지를 SNS에 공유하며 해외 팬들의 관심을 유도한 바 있다.
또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Mnet <월드 오브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등 전통문화를 소재로 활용한 콘텐츠가 국내외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박물관 문화상품에도 영향을 끼쳤다.
특히 ‘작호도’와 전통 갓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까치 호랑이 배지’, ‘흑립 갓끈 볼펜’ 등은 입고 즉시 품절되는 인기를 보였다.
박물관 뮷즈 온라인숍의 일 평균 방문자 수도 26만 명을 넘겼다.
이와 관련해 국립중앙박물관은 7월 7일부터 11일까지 특별전 관람객 중 선착순 50명에게 인기 굿즈를 증정한다.
3일부터 24일까지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관련 인증샷 이벤트를 통해 문화상품 세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영국 아트 뉴스페이퍼의 세계 박물관 관람객 수 순위 조사에서 8위를 기록한 바 있다.
2023년 총 관람객 수는 약 379만 명으로, 아시아 박물관 중 상하이 박물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문화유산과 대중문화의 융합은 박물관의 대중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적인 전략”이라 평가했다.
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