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파연구원, AI 코덱 상용화 앞당긴다…국제표준화 논의 주도

국립전파연구원 이 인공지능(AI) 기반 비디오 압축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립전파연구원 은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5일까지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7차 멀티미디어부호화 국제표준화회의에서 AI 기반 차세대 비디오 코덱과 관련해 130여 건의 기고서를 제출하며 논의의 중심에 섰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차세대 미디어 기술의 국제 표준을 논의하는 자리로,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애플, 화웨이, 노키아, 퀄컴 등 세계 30여 개국의 글로벌 기업 전문가 600여 명이 참석해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였다.

한국은 AI 코덱 분야에서 실질적인 기술 기여와 표준화 전략을 통해 주요 국가들과의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국제 무대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특히 회의 전 사전 평가를 담당한 비주얼 품질 평가 자문그룹은 AI 기술이 기존 비디오 압축 방식보다 월등한 성능을 보인다는 기술적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회의 참가국들은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AI 기반 차세대 비디오 코덱 △AI 영상 분석을 위한 비디오 압축 △AI 기반 3D 공간정보 압축 △가우시안 스플래팅을 활용한 실감형 가상현실 구현 등 다양한 AI 영상압축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공동 개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립전파연구원은 AI 코덱이 상용화되면 8K 이상의 초고화질 스트리밍, 실감형 메타버스 콘텐츠, 자율주행 영상 처리, 스마트시티 관제, 원격의료 영상 전송 등 첨단 산업 분야 전반에 걸쳐 데이터 전송 효율을 높이고 기술적 진화를 가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콘텐츠 서비스 산업뿐 아니라 의료, 교통,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파급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창림 국립전파연구원장은 “AI 코덱이 상용화하면 미디어 기술의 대전환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이 개발한 기술이 실제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되어 산업 전반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미디어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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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