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센트럴아이파크 전 평형 고공행진… 전 평형 신고가
경기 광명시 아파트 시장이 급반등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오는 11월 입주 예정인 광명센트럴아이파크(시공사 현대산업개발)가 전 평형에서 올해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주목받고 있다.

한때 고분양가와 공급과잉 우려로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가 붙었던 상황과는 180도 달라진 분위기다.
경기부동산포털과 중개업계에 따르면 광명센트럴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 2월 15일 12억6735만원(3층)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고, 전용 59㎡는 이달 15일 9억6100만원(31층), 전용 40㎡는 지난 3월 7억5051만원(31층), 전용 75㎡는 이달 12일 11억242만원에 각각 신고가를 경신했다.
철산동에 들어서는 ‘철산자이더헤리티지’ 전용 84㎡ 역시 지난 2월 26층 매물이 13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13억원선을 넘겼다.
같은 단지의 전용 59㎡는 이달 12일 10억6000만원으로, 중소형 면적도 10억원을 돌파했다.
광명뉴타운과 철산동 일대는 불과 1~2년 전만 해도 공급과잉에 따른 조정 국면이었지만, 올해 들어 집값 상승세와 함께 고분양가 논란이 사그라들며 수요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2023년 10월 분양한 ‘트리우스 광명’은 3.3㎡당 평균 분양가 3270만원으로 논란을 빚었으나, 미분양 해소까지 10개월이 걸렸고 현재는 오히려 공급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
2024년 광명시는 총 1만가구 입주를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공급이 사실상 정체돼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3월 기준 미분양 가구 수는 단 207가구로, 재고물량 소진이 거의 완료된 상태다.
하안주공 재건축이 남아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여서, 단기 내 추가 공급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현재 입주가 임박한 신축 단지에 수요가 집중되며 실거래가가 고공행진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공급이 주춤한 가운데 기존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해소되면서 집값 상승 요인이 더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공급과잉으로 저평가됐던 지역이 반등을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