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2500안타 대기록 달성… 역전 홈런으로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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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2500안타
KIA의 최형우가 2500안타 기록했다 (사진 출처 - KIA 타이거즈 공식 SNS)
최형우 2500안타
KIA의 최형우가 2500안타 기록했다 (사진 출처 – KIA 타이거즈 공식 SNS)

KIA 타이거즈의 간판 타자 최형우가 마침내 KBO리그 역대 3번째 2500안타 금자탑을 쌓았다.

27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역사적인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다시 한 번 레전드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형우는 경기 전까지 통산 2498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지만,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기록하며 2499안타 고지를 밟았다.

그리고 세 번째 타석에서 대기록을 완성했다. 5회말 2사 3루, 1볼 2스트라이크에서 키움 선발 하영민이 던진 시속 133㎞ 포크볼을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이 바로 최형우의 통산 2500번째 안타였다.

이로써 최형우는 은퇴한 박용택(2504안타), 현역 최다 안타를 기록 중인 손아섭(NC·2559안타)에 이어 KBO 역대 3번째로 2500안타를 돌파한 선수가 됐다.

그야말로 KBO 타격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이었다.

최형우의 프로 데뷔는 2002년 삼성 라이온즈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첫 안타는 그해 10월 18일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상대로 기록했다.

이후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서 활약을 시작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2008년 126경기에서 106안타를 기록한 뒤, 무려 13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꾸준함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최형우는 2016년 195안타로 개인 최다 안타이자 리그 최다 안타왕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단 한 시즌을 제외하고는 매해 100개 이상의 안타를 기록하는 놀라운 타격 생산력을 유지해왔다.

해당 기간 연평균 144개의 안타를 때려낸 그는 팀의 중심이자 KBO 리그를 대표하는 좌타 거포였다.

최형우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최형우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 (사진 출처 – KIA 타이거즈 공식 SNS)

2500안타뿐만 아니라 또 하나의 대기록도 함께 달성됐다. 이날 홈런은 시즌 10호로,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이는 최정(SSG·19시즌 연속)에 이은 KBO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최정이 올 시즌 8홈런으로 기록 연장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최형우는 안정적으로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를 채우며 또 하나의 대기록을 자신의 이름으로 새겼다.

홈런으로 대기록을 장식한 최형우의 감각은 여전히 날카롭다. 42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정확도와 힘을 겸비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으며, KIA 타선의 중심에서 리그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박용택의 기록은 물론, 손아섭이 보유한 KBO 역대 최다 안타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프로 24년 차. 여전히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타격감을 보여주며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최형우의 기록은 그 자체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시간이 지나도 빛바래지 않는 그의 존재감은 KBO 역사에 남을 전설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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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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