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민 만루홈런 폭발… KT 위즈의 새 해결사로 떠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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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 만루홈런
안현민 데뷔 첫 만루홈런 폭발로 두산을 12-2로 제압했다 (사진 출처 - KT 위즈)
안현민 만루홈런
안현민 데뷔 첫 만루홈런 폭발로 두산을 12-2로 제압했다 (사진 출처 – KT 위즈)

KT 위즈의 젊은 외야수 안현민(21)이 데뷔 첫 만루홈런 터뜨리며 강렬한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안현민은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5타점, 그중에서도 5회말 터진 만루홈런 한 방으로 팀의 12대2 대승을 이끌었다.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안현민은 팀이 6대1로 앞서던 5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두산 고효준의 시속 136㎞ 슬라이더를 통쾌하게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7m짜리 장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은 프로 데뷔 후 43경기 만에 터진 첫 만루홈런이자 시즌 8호 홈런이다.

앞서 1회에는 2루타, 9회에는 우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총 3안타로 타격감을 완전히 끌어올렸다.

경기 후 안현민은 “어제 팀이 큰 점수 차로 패했는데 분위기를 전환해 기분좋고, 첫 만루 홈런을 때리게 돼 더욱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의식해서인지 타격감이 조금 떨어졌다. 오늘은 의식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잘 맞은 것 같다. 선배들과 코칭스태프가 많이 배려해주고 조언을 해주셔서 편안하게 생활을 하고 있다”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KT는 이날 안현민의 맹타뿐 아니라 타선 전체가 폭발했다.

3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로하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데 이어 4회에는 볼넷 2개와 희생번트, 대타 장진혁의 2타점 적시타로 3대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5회 두산 임종성에게 1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5회말 공격에서 타선이 폭발했다.

장성우와 로하스의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든 뒤 문상철의 희생타로 1점을 추가했고, 허경민의 사구와 권동진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장진혁의 밀어내기 볼넷, 폭투에 이은 안현민의 만루홈런까지 터지며 단숨에 10대1로 달아났다.

7회에는 안현민의 적시타와 조대현의 2루타로 2점을 더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은 추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경기를 마쳤다.

선발 오원석은 6이닝 7피안타 1실점의 안정적인 투구로 시즌 7승째를 거뒀다.

KT 마운드의 안정감과 타선의 폭발이 조화를 이루며 3연전 위닝시리즈를 완성했고, 3위 롯데를 2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날 경기에서 눈에 띈 또 다른 활약은 로하스의 5타수 4안타, 1타점이다. 부진했던 타격감을 회복하며 안현민과 함께 중심 타선의 활력을 더했다.

장진혁 역시 3타수 1안타 3타점으로 두산 마운드를 흔들었다.

KT는 안현민을 필두로 신구 조화가 잘 맞아떨어지며 본격적인 상위권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시즌 중반으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젊은 타자의 약진은 팀 전체에 긍정적인 시너지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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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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